1. 바디워시를 사용하면 등드름이 심해져
아이보리 비누로 10년 가까이 샤워를 했는데
지겹기도 하고 도브 뷰티 바가 좋다고 해서
이번에는 도브 비누로 구입했어요.
도브가 뷰티 바로 불리는 이유
미FDA 기준에 따라
비누가 되기 위해서는
(1) 알칼리염 지방산이 주성분이고
(2) 이 성분이 씻는 작용만 해야 하며
(3) 비누 이외에 다른 문구를 달면 안되는데요
도브는
(1) 고형 합성 세제(syndet bar)이며
(2) 보습 기능을 추가했고,
(3) ‘모이스처라이징’이라는 문구를
제품명에 사용했어요.
그래서 비누(soap)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뷰티 바(beauty bar)라고 했으며
여기엔 당시 저품질의 여타 비누와의 차별성을 두는 의의도 있었어요.
출처: www.fda.gov
https://www.fda.gov/cosmetics/cosmetic-products/frequently-asked-questions-soap
www.dove.com
https://www.dove.com/us/en/stories/tips-and-how-to/washing-and-bathing-tips/beauty-bar-vs-bar-soap-six-things-you-need-to-know.html
2. 한국 도브, 독일산 도브, 미국산 도브의 차이점
한국에서 마트나 슈퍼에서 판매되는 도브는
주로 독일산이 많습니다.
독일 도브와 미국 도브는 성분이 다른데,
이는 미국의 기준이 더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독일 도브에만 있는 성분
소듐팔메이트, 소듐팜커넬레이트, 소듐클로라이드, 징크옥사이드, 글리세린, 알파 아이소메틸아이오논, 시트로넬올, 쿠마린, 핵실신남알, 리모넨, 리날룰(굵은 글씨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
미국 도브에만 있는 성분
소듐올리에이트(소듐올리베이트: 올리브 유래 계면활성제), 소듐라우레이트
성분을 보면
독일 도브에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램수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독일 도브는 개당 100g,
미국 도브는 개당 106g으로
미국 도브가 중량이 아주 조금 더 많습니다.
향 역시 미국 도브와 독일 도브가 다르다고 하나
독일 도브가 없어서 비교가 불가하네요.
3. 도브 비누의 종류
다음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 종류 입니다.
(1) 오리지널: 건성 피부용
(2) 센서티브: 무향, 저자극 처방
(3) 핑크: 플로럴 향
(4) 시어버터: 시어버터, 바닐라 향
4. 가격
전 아이허브에서
마침 여성의 날 세일을 해
4개 들이 1세트에 7,700원 주고 구입하였는데
확실히 국내 가격의 2배 정도 되네요.
미국 도브는 제품 설명에 캐나다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제품 수입처표기라고 합니다.
어디에서 제조하는지는 표기되어 있지 않네요.
5. 사용후기
(1) 바디워시 대용으로 탁월하다.
바디워시같은 계면활성제가 아니라서
친환경적이에요.
바디워시 거품은 물에 잘 쓸려가지 않는데
도브비누 거품은 금방 물에 녹아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피부에 자극적이지도 않아요.
pH가 중성이라서
피지를 잡는 기능이 떨어지긴 하는데
그래서 피부가 편안합니다.
(2) 바디로션이 필요없다.
바디워시를 쓸 때는
물기를 닦고 난 후 피부가 건조해서
반드시 바디로션를 발라야 했는데
도브를 쓰고 나서는 건조함이 확 줄었습니다.
도브 비누의 보습기능이 확실히 괜찮은 편이라
바디로션를 바르지 않아도 간지럽거나 각질이 생기지 않았어요.
(3) 머리카락이 뻣뻣해져 샴푸로는 비추
전 다소 가늘고 직모에 가까운 머리카락을 가졌는데요.
도브비누로 샴푸까지 올인원으로 할 수 있고
두피에 좋다고 해서 몇 번 도전해보았으나
결론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일단 머리결이 너무 거칠어져서
컨디셔너를 쓴다고 해도
비누칠로 한번 뻣뻣해진 머리가
쉽게 다시 부드러워지지 않았어요.
두피 역시 너무 기름기를 빼서인지
오히려 시간이 경과했을 때
기름기도 더 잘 끼는 느낌이었습니다.
머리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남성에게는
추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헤어 관리가 필요한 여성분들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4) 얼굴용 폼 클렌져: 메이크업 제거나 지성에게는 비추
도브 비누가 보습 기능에 중점을 둔지라
메이크업을 지우거나
피지를 잡는 폼 클렌저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특히 메이크업 후 잔여물을 꼼꼼하게 닦아야 하는 2차 세안으로 쓰기에는 부족하고
아침세안제 정도로 사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총평
가격 대비 좋은 성분의 순한 세정제
올인원으로 다 쓰기 보다는
바디, 손 건조를 예방하는
바디워시, 핸드워시용으로 추천합니다.
6. 사용 팁
오리지널은 머리가 띵할 정도로 향이 강해서
화장실 디퓨저 대용으로도
그리 오래는 아니고 한 1-2주 정도 사용할 수 있어요.
7. 센서티브와 오리지널의 차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차이는 향의 유무입니다.
오리지널은 향이 있고
센서티브는 무향에 글리세린이 첨가되었습니다.
보습기능이 있는 글리세린이
추가된 것으로 보아
센서티브가 좀 더 촉촉할 수도 있겠지만
샤워, 손 씻기에 두 비누를 번갈아가며 쓴 저는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사실 도브 비누 자체가
자극없는 순한 제품이라
일반적인 경우의 사용자에게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신생아나 유아, 혹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한 사람에게는 센서티브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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