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마에 하루에 한정판매하는 곰탕 맛집이 있다고 했다.
전에 한번 점심 때에 맞춰
1시쯤 갔더니 판매가 끝났다고 하여 헛걸음을 한 일이 있었다.
당일 준비한 분량만 팔고 마감을 한다고 하니
보통 12시 전후로 판매가 끝난다 하여
다음 번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었다.
오가네 곰탕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542
영업시간: 오전 11:00~12:30
포장판매는 하지 않는다.
2.
공휴일에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저번 못간 철마 곰탕집을 가기로 했다.
인터넷에 나온 오픈 시간은 11시였지만
9시 40여분 쯤 도착하니
이미 네 팀 정도가 홀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 메뉴를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소머리곰탕(7,000원)
수육백반(10,000원)
족탕(15,000원)
꼬리곰탕(20,000원)
이 메인인 것 같았다.
주변을 보니 나이대가 좀 있으신 분들 혹은 가족단위 손님이 대부분이었고
주로 꼬리곰탕과 수육백반을 많이 시켜먹었다.
우리는 소머리곰탕과 꼬리곰탕을 시켰다.
3.
10시 쯤 되자 첫 타임으로 주문한 순서대로 음식이 나왔다.
유명한 맛집이라 해서 많이 데인 기억이 있어
크게 기대하지 않고 한술 뜨는데
일단 꼬리곰탕의 국물이 매우 진했다.
뭘 그다지 첨가하지도 않고
잘 고아낸 진한 국물이었다.
잡내, 누린내는 거의 느낄 수 없고 진한 맛에 왜 유명한지 첫입에 알 것 같았다.
고기도 네덩이 정도가 들어있는데
한우꼬리가 이 정도 양으로 들어간 데에 비해
2만원이면 좋은 가격이다 싶었다.
고기는 연하게 잘 삶아내었고
역시 잡내는 없었지만
고기보다는 국물이 일품이다.
소머리곰탕도 아주 좋았다.
언뜻 특수부위로 만들어 낸 음식이라
냄새가 많이 날 것같은 편견이 있었는데
누린내나 잡내가 없고
고기는 또 아주 연하게 나와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다. 가격도 7,000원이니 말이다.
다만 곰탕보다는 국물이 연한데
꼬리곰탕과 비교해서 그렇지 소머리곰탕으로 그 정도 국물이면 훌륭했다.
4.
철마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은 들러 먹어볼 만한 곳이다.
한우꼬리곰탕을 이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가격으로 먹을만한 곳이 드물지 싶다.
어설픈 시간에 가면 괜히 헛걸음을 할 수 있으니
기왕이면
오픈시간보다 일찍 가서
확실하게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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