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먹

[기장 철마 맛집]오가네 곰탕

모모쓰 2020. 10. 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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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마에 하루에 한정판매하는 곰탕 맛집이 있다고 했다.

전에 한번 점심 때에 맞춰 

1시쯤 갔더니 판매가 끝났다고 하여 헛걸음을 한 일이 있었다.

당일 준비한 분량만 팔고 마감을 한다고 하니

보통 12시 전후로 판매가 끝난다 하여

다음 번을 기약하고 발길을 돌렸었다.

오가네 곰탕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542
영업시간: 오전 11:00~12:30
포장판매는 하지 않는다.

2. 

공휴일에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저번 못간 철마 곰탕집을 가기로 했다.

인터넷에 나온 오픈 시간은 11시였지만

9시 40여분 쯤 도착하니 

이미 네 팀 정도가 홀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 메뉴를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소머리곰탕(7,000원)

수육백반(10,000원)

족탕(15,000원)

꼬리곰탕(20,000원)

이 메인인 것 같았다.

주변을 보니 나이대가 좀 있으신 분들 혹은 가족단위 손님이 대부분이었고

주로 꼬리곰탕과 수육백반을 많이 시켜먹었다.

우리는 소머리곰탕과 꼬리곰탕을 시켰다.

3. 

10시 쯤 되자 첫 타임으로 주문한 순서대로 음식이 나왔다.

기본 밑반찬. 장아찌가 맛있었고 꽈리고추찜는 내가 잘못 골랐는지 다소 매웠다.

유명한 맛집이라 해서 많이 데인 기억이 있어

크게 기대하지 않고 한술 뜨는데

일단 꼬리곰탕의 국물이 매우 진했다.

뭘 그다지 첨가하지도 않고

잘 고아낸 진한 국물이었다. 

잡내, 누린내는 거의 느낄 수 없고 진한 맛에 왜 유명한지 첫입에 알 것 같았다.

고기도 네덩이 정도가 들어있는데

한우꼬리가 이 정도 양으로 들어간 데에 비해

2만원이면 좋은 가격이다 싶었다.

고기는 연하게 잘 삶아내었고

역시 잡내는 없었지만

고기보다는 국물이 일품이다.

꼬리곰탕

소머리곰탕도 아주 좋았다.

언뜻 특수부위로 만들어 낸 음식이라

냄새가 많이 날 것같은 편견이 있었는데

누린내나 잡내가 없고

고기는 또 아주 연하게 나와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다. 가격도 7,000원이니 말이다.

다만 곰탕보다는 국물이 연한데

꼬리곰탕과 비교해서 그렇지 소머리곰탕으로 그 정도 국물이면 훌륭했다.

소머리곰탕

4.

철마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은 들러 먹어볼 만한 곳이다.

한우꼬리곰탕을 이정도 퀄리티에 이 정도 가격으로 먹을만한 곳이 드물지 싶다.

어설픈 시간에 가면 괜히 헛걸음을 할 수 있으니

기왕이면

오픈시간보다 일찍 가서

확실하게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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